위키드 시리즈 5편입니다. 오즈의 마법사 시리즈(프랭크 바움이 쓴)를 기반으로 재해석, 재창작한 소설이니만큼 관련 등장인물과 배경이 많이 나오는데 이 편은 원작에 없는 새로운 인물이 주인공으로 나옵니다.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어둡고 비꼬는 블랙유머와 시니컬함이 가득해서 호불호가 좀 있을 것 같습니다만, 대체로 재밌게 읽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뮤지컬과는 분위기가 많이 달라요).
초록색 마녀 엘파바의 사랑과 우정, 엘파바의 저항정신을 실천하며 삶의 의미를 발견하고자 했던 리르의 용기, 그리고 겁쟁이 사자를 통해 오즈 역사의 배경과 위키드 이야기의 비밀들이 하나씩하나씩 풀려 나가고 있다. 이제 ‘레인 이야기’를 통해 그 뒷이야기가 펼쳐진다.
뮤지컬에서 엘파바는 죽음을 가장하고 세인들의 시선을 피해 사라진다. 그렇게 해서 비록 피예로가 ‘예전의 모습’은 아니지만 엘파바와 영원히 함께한다는 해피엔딩으로 끝난다. 세 시간 안에 임팩트 있는 이야기를 짜 넣기 위해 뮤지컬에서는 등장인물들의 수를 줄이고 스토리를 압축해야 했다. 하지만 원작 소설의 구성과 결말은 좀 복잡하다. 엘파바가 키아모코 성에 들어가게 된 사연, 동생을 죽인 것에 대해 속죄하러 왔다는 도로시를 용서할 수 없는 복잡한 심경 등 마음 아픈 이야기들이 구구절절 펼쳐지며 독자를 이야기 속으로 끌어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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