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믿는 세상
작은 것이 아름답다 라는 책을 통해 처음 접한 작가이다. 지금 읽어도 대안적인 삶과 사회를 제시하고 있는데, 그만큼 설득력이 있으면서도 반영하기 힘든 책이기도 하다. 본 서도 기존의 책과 주제면에서는 큰 차이는 없다고 느껴진다. 물론, 이러한 관점은 대안적인 시도로 존재하지만, 인간의 이기적인 욕망을 설득할만큼의 계도성은 지니고 있지 않다. 그것이 이러한 책들의 한계이기도 하다. 그러나 대안이라는 것은 늘 그렇듯이 존재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읽어야만 한다.
언제부턴가 우리 사회의 담론은 단순함의 발견, 느리게 산다는 것의 의미, 소박한 밥상이나 육식에 대한 문제의식 등 공존과 상생, 탈물질화와 정신적인 것의 가치에 주의를 기울이기 시작했다. 이러한 문제의식을 피력하고 있는 책들은 독자들이 쉽게 접근할 만한, 그야말로 ‘소프트’한 주제를 다룬다. 그러나 정작 이러한 담론의 내용을 채우고 지탱해줄 수 있는 경제적인 것의 문제, 즉 생산양식의 문제는 좀처럼 담론화되지 않고 있다.
거대 조직화와 전문화를 진척시키는 개발 논리가 경제적 비능률과 환경오염, 자연의 불균형 상태 그리고 비인간적인 작업조건을 낳았다면 현재의 경제적·기술적·과학적 원칙에 도전한 최초의 사상가로 이름을 남긴 슈마허는 그의 명저 작은 것이 아름답다 에 이어 인간중심 경제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거의 반 세기 전의 글이라 할지라도 슈마허가 제시하는 내용들은 오늘에서야 비로소 정치적 의제로 등장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옮긴이의 말
추천사
서문
제1부 무대 설치하기
1. 잔치는 끝났다
2. 한 시대의 종언
제2부 경제학
3. 불교 경제학
4. 새로운 경제학
5. 크기라는 결정적 문제
제3부 일과 여가
6. 광적인 일로는 정상적인 사회를 만들 수 없다
7. 자발적 사업을 위한 공적 기금
8. 의식적인 가난의 문화
제4부 산업
9. 산업과 도덕
10. 기술과 정치 변동
11. 서유럽의 에너지 위기
제5부 발전
12. 건강한 발전
13. 중간 기술을 통한 공업화
14. 사람은 굶지 않아도 된다
제6부 도시와 땅
거대 도시에는 미래가 없다
토지의 사용
토지 투기, 어떻게 근절할 것인가
제7부 영성과 비폭력
18. 폭력의 뿌리
19. 아시아의 침식
20. 우주에서 온 메시지
21. 나의 믿음
주